다만 일부 기관의 경우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계획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추이’ 자료에 따르면 한전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9조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었다. 하루 이자 비용으로만 무려 247억원이 나가는 셈.
이처럼 이자비용이 9조원대에 이른 것은 급격히 늘어난 금융부채의 영향이다.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는 곳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6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지난해 금융부채가 98조원으로 전체 부채의 68.8%를 차지했다. 한전 역시 61조8000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59.4%를 차지했다.
LH, 한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석유공사 등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메우지 못하는 일부 공기업은 이자비용에 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중장기 재무계획 작성대상인 41개 기관의 부채비율을 2012년 말 221.1%에서 2017년 187.3%로 낮추겠다는 공공기관 부채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빚이 많고 방만경영이 심각한 LH, 석유공사, 한국거래소 등 54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간평가를 통해 실적 부진 기관의 경우 기관장 및 상임이사 해임건의, 임금동결 등 고강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반면 우수기관에는 내부평가급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