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진행됐던 2차 만남에서는 양측이 대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만남에서는 백혈병 근로자 보상과 재발방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차 만남에서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소송 문제 해결 ▲6월 중 교섭 재개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반올림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가 활동가나 피해 가족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만 취하한데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제기했던 4건의 소송 가운데 2건만 취하했고, 나머지 2건은 취하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취하하지 않은 1건은 삼성전자 건물관리업체인 에스원의 경비원 개인이 제기한 소송이고 다른 1건은 변론종결된 사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개인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 회사가 강제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측이 소송 취하를 놓고 이처럼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3차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기흥 반도체공장의 여성 노동자였던 황유미 씨가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유가족과 반올림 등 시민단체는 7년여간 보상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반도체라인 근로 환경과 백혈병 발병의 연관성, 산재 인정, 반올림의 대표성 인정 문제 등이 걸림돌이 돼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