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된 ‘완구왕’ 박종완 에드벤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황병하)는 박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과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박종완 회장은 세금 437억원을 포탈하고 947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1990년대 중반부터 회사 수출 소득이 급증하자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의했다”며 “처음부터 조세포탈의 목적으로 홍콩법인의 판매·감사 수수료를 허위로 작성하고 위장 서류를 만들어 납세의무자를 불명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의 홍콩법인에서 버진아일랜드(BVI) 소재 은행으로 송금된 돈은 실질적으로 배당된 소득이 맞다”며 “홍콩법인의 실질적 1인 주주인 박 대표가 배당소득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은닉하고 BVI로 위장·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박 대표의 재산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역외탈세를 실질적으로 담당한 회계사 강모씨에게는 징역 2년6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벌금형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