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3000원(1.00%) 오른 130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8억4900만원, 개인이 32억0100만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259억8200만 순매도했다.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투자자들은 하반기와 내년의 성장성에 주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와 내년 성장성 봐야… 상승 마감
이와 관련 유의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를 보려면 하반기와 내년의 이익 성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가치평가를 해야 한다”며 “2분기에 대한 실적 추정 하향이 스마트폰 수요 측면의 이슈가 아닌 선제적인 재고 조정으로 인한 3분기 신제품 출시 대비라고 보면, 이를 통한 기저효과 기대감은 3분기에 더욱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고조인 현재 시점은 가장 우울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재고를 가볍게 줄여서 영리하게 하반기를 준비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최상의 선택이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하반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대한)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3분기에도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액 51조7600억원, 영업이익 7조970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애플 아이폰6 등 경쟁 모델 출시로 프리미엄 모델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등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모델 출시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입원이 출현할 때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어닝시즌 우려 2000선 턱걸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로 촉발된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지수가 낙폭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지수는 2분기 기업에 관한 실적 우려로 전일보다 6.16포인트(0.31%) 내린 2000.50으로 장을 마쳐 20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이준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실적시즌이 시작됐다”면서 “업종 전반에 걸친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업종 및 종목들의 반등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번 2분기 실적시즌을 고비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