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삼복더위를 알리는 초복(1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복날이 되면 원기회복을 목적으로 각종 보양음식들을 챙겨먹고는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삼복에 대해 보양식을 챙겨먹는 무더운 날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삼복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삼복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로 알려진 하지 이후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해 이를 삼경일 혹은 삼복이라고 일컫는다.
복날 주기는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스무날이 걸린다. 그런데 때로 입추가 늦어지는 해가 있어 이런 경우 말복도 함께 늦어져 이를 월복이라고 한다.
삼복의 유래는 중국 진나라에서 시작됐다. 당시 중국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았는데 삼복일을 그 날로 정해 액운을 막았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삼복이 되면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줬다. 당시에는 빙표를 들고 관의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갈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삼복의 풍습이 예전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형태로 지속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삼복에 목욕을 하지 않았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속설이 있어 목욕이 금기시됐기 때문.
또한 과거에는 삼복 날씨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고 일컫는데 전남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고 부르며 기다렸다. 대추농사가 활성화돼 있는 보은 지역에서는 복날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진다는 속설이 돌았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복날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뜨거운 음식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신체의 온도와 바깥의 온도를 맞추고자 했다.
특히 닭고기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은 동시에 지방은 적어 소화 및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는 제격이다. 또한 인삼, 대추, 마늘 등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한여름 영양 보충을 위한 음식으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