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기준금리가 1년3개월 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년3개월 만의 조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들어 8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의견을 바꿨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위시되는 ‘2기경제팀’이 내수진작, 경기회복 등에 초점을 맞추며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에 한은이 이에 응답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입장도 달라졌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기준금리의 방향 자체를 인하로 보기 어렵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지난달 최경환 부총리와 가진 첫 회동에서 ‘내수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경기 인식을 함께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또한 6명 중 4명이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한다고 의견을 피력해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로 의견이 기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이미 금리인하 가능성을 확실시 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미 선반영돼 있어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한은은 당분간 정책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앞서가는 것을 경계할 것으로 보이나 8월 금리인하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14일 예정된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및 재정당국의 정책공조에 대한 통화당국의 대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미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통위원과 이 총재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보다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