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단식 농성' 세월호특별법을 촉구하는 영화인모임(가칭)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영화인들은 이날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사진제공=뉴스1


영화인들이 8년 만에 거리로 나섰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이번 농성으로 영화인들에게 돌아오는 실리가 없는 탓에 지난 2006년 ‘이기주의’ 비판여론이 팽배했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시위’와는 전혀 다른 우호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모임(가칭)은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단식 농성을 시작, 12일인 오늘 사흘째를 맞았다.

기자회견 당시 류승완·정지영·장준환 감독 등을 비롯한 영화인 20여명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이라며 “이를 위해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은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24시간 릴레이 단식을 벌일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영화인의 단식 농성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 더 많은 사람들이 유가족의 곁에 서야 한다”, “정치인보다 영화인들이 훨씬 성숙하다”, “아직 대한민국이 살아있다는 증거”, “잊지 않겠다” 등 영화인들의 단식 농성을 응원하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같은 우호적인 여론은 지난 2006년 당시 영화인들이 거리로 나섰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시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당시 여론은 스크린쿼터는 생존의 문제라며 축소 반대를 외친 영화인들이 ‘집단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쿼터에도 새만금, 방폐장 유치 문제에서와 같은 집단이기주의가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으며, 누리꾼들도 찬반이 엇갈려 팽팽한 논쟁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