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제도 변경으로 투자활성화 관련 의지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정책은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가격제한폭 확대가 투자자에게 과민반응을 억제시켜 해당종목의 가격왜곡을 방지하고 주가가 균형가격으로 회귀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지만, 새로운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를 지연시켜 효율적 가격발견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자본시장연구원이 조사한 ‘KRX 가격제한폭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를 들어 상·하한가 빈도분석에서 가격제한폭에 도달하는 빈도는 8% 기간에 가장 높고 현행 15% 기간에 가장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아래 표 참조) 지난 2005년의 경우 15% 기간의 초기인 1999년에 비해 그 도달 빈도가 현저히 낮아 현행 가격제한폭이 변동성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음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변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키움증권은 정부의 이번 가격제한폭 확대가 거래대금 증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서명찬 애널리스트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거래대금의 확대”라며 “지난 몇 년간 시장이 장기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거래대금의 하락을 가져왔으나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어느 정도 거래대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주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에게 더 큰 영향이 예상되므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거래 대금의 확대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일부 투자자들에 의한 가격 왜곡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시장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시스템 개편 시일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방침이며 변동성 완화장치를 함께 도입해 과도한 가격 변동은 제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