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장이 19일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한 가운데, 통합 선언의 사유와 배경에 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빠른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을 통해 국내 최고은행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좀 더 앞당기고 그 과실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행은 "통합논의는 그룹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조직과 후배들의 미래를 위한 고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양행의 시장지위 및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이렇게 계속 시간만 지나간다면 양행 모두에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영업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보니 차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모든 본점 부서장들과 지점장들이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고 외환카드 전적을 신청한 일반 직원 300여 명도 연내 카드통합을 호소하고 나서는 등 전체적으로 조기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다만 외환노조와의 대화는 여전히 풀어야할 난제다.

 

하나·외환은행은 양행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7월 이후 노동조합에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11차례 전달하고 대화를 요청했으나, 대화 거부로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외환노조가 통합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노조의 대응만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친다면 오히려 조직 내 혼란만 커질 수 있다"며 "양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통합을 선언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