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침체됐던 호남권 경기가 3분기 들어서며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생산이 증가하고 소비, 건설 및 설비투자, 수출도 좋아진 반면 고용시장은 다소 부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전북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7·8월 중 호남권 경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실제 이기간 동안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캠핑 및 레저용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10월과 11월 윤달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앞당기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수용품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통시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또 음식, 숙박, 여행업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은 도서지역의 경우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 취소 ▲휴가 성수기에 북상한 태풍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행히 순천만정원과 강진청자축제가 개최된 순천, 강진 등의 지역에 휴가철 및 방학기간중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면서 업황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하락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수출은 선전했다.
수출은 철강·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석유·화학·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에는 훈풍이 불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공급될 아파트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0%이상(총 19개단지 1만여세대)증가하면서 건축착공면적이 늘어났으며,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금융 규제 완화로 인해 건설업 업황이 다소 개선됐다.
7월 중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은 광주의 경우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를 위한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남은 여수, 광양 등의 미분양아파트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고용사정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뒷걸음질쳤다.
취업자수는 감소하고 고용률도 소폭 하락해 고용사정은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축산물 및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호남권 주력업종의 희비는 엇갈렸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은 미국 수출 증가 및 생산설비 증대로 호조를 보였으나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이 GM의 유럽시장 단계적 철수방침에 따라 감소하면서 호남권 자동차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화학제품은 중국의 경기 활성화 대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생산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은 정제마진 하락과 중국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업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