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셜마케팅에 성공한 점포는 비용을 들여 타인의 도움을 얻은 경우보다는 경영자 자신의 노력으로 높은 성과를 이룬 사례가 많다.
◇ 족발선생 오향선의 맛있는 이야기
일산 대화역과 주엽역 중간쯤에 위치한 오향족발전문점 '오향선'은 2007년에 오픈했다. 상권과 입지 측면에서 보면 매우 열악한 위치라서 오픈 초기에는 저조한 매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산 최초의 ‘오향족발과 훠궈 전문점’임을 강조하는 인터넷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VJ특공대’, ‘생생정보통’, ‘식신로드’ 등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지금은 일산 최고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오향선'의 대표인 안현주 씨는 네이버 블로그 ‘족발선생 오향선의 맛있는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블로그 히스토리를 확인해 보았다. 네이버 블로그를 2012년 11월부터 시작했으므로 약 1년 8개월 정도의 기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블로그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오향선 이야기, 오향선 후기, 아름다운 일산 이야기, 오향선의 건강 밥상, 맛있는 후기, 외식업 디자이너, 쥔장의 일상, 나의 일기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점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지역 소식과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내용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칫 자신의 점포를 광고하거나 홍보한다는 인식을 주게 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카테고리에서도 느껴진다.
특히 과도한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아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 20개월 동안 172개의 글을 썼으므로 최소한 4일에 1개 이상의 글을 쓴 셈이다. 블로그를 읽어보면 많은 글을 쓰기 위해 욕심을 내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안 대표는 블로그를 단순히 자신의 점포를 홍보하는 용도로만 이용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 ‘ohyangsun’과 카카오 스토리 아이디 ‘ohs7'을 표기해 예약은 물론이고 배달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하고 있다.
안 대표처럼 블로그를 통하여 자신의 카카오 아이디를 알리는 경우도 있지만 명함을 별도로 만들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사례도 있으므로 소상공인들이 인터넷 마케팅을 위해 참고하면 좋겠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의 아이디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실감하기 힘들지 모른다.
'오향선' 안 대표는 카카오 스토리를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한 사례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오향선' 안 대표는 카카오 스토리를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한 사례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업자와 고객이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매우 생소해 보일 수 있지만 SNS 사용이 생활화된 네티즌들은 오히려 전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휠씬 편하고 비용도 절감된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패밀리에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외에도 ‘카카오플레이스’라는 위치기반 SNS가 있다. 위치기반 SNS의 특징은 사용자가 방문한 곳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남기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방문한 식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남기는 활동을 ‘체크인’이라고 하며, 체크인 정보는 보통 간단한 글과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오향선'의 안 대표는 자신의 점포가 카카오플레이스에 정상적으로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만족했을 때 카카오플레이스와 같은 위치기반 SNS에 자연스럽게 체크인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객이 스스로 지인들에게 '오향선'을 추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플레이스 내에서 '오향선'을 저장한 사람들이 110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정도 수치는 웬만한 대형매장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위와 같이 '오향선'의 소셜마케팅 사례를 통하여 소상공인도 대기업에 버금가는 인터넷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향선'은 33.06㎡(10평) 내외의 작은 매장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SNS 매체를 목표고객에 따라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주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점, 그리고 정기적으로 개발하는 콘텐츠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플레이스와 같은 SNS를 이용하여 이벤트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연결하고 있는 점 등 우수한 활용 사례임에 틀림없다.
소셜마케팅에 정석은 없지만 누구라도 오향선의 안 대표와 같이 자긍심, 진정성, 지속성을 지키며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