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내정자 /사진=머니투데이DB

KBS 신임 이사 후보로 내정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78)의 방송통신위원회 추천이 가결된 가운데 이 명예교수의 조부가 친일파 이명세인 것이 드러나 논란이 커져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인호 KBS이사 임명 내용이 담긴 ‘KBS 보궐이사 추천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야당 측인 김재홍·고삼석 상임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며 퇴장한 가운데 최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측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방통위 추천을 받은 이 후보자는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이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임되는데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으로 구성된 현 KBS 이사회 구조에서 이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의 통례상 가장 연장자인 이 교수가 신임 이사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김·고 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광복 전후 현대사 문제에 대해 특정 보수진영의 편향된 역사관을 공유하고 대변하는 활동을 했다”며 “공영방송의 이사장 후보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도 최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의 임명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명예교수가 일제 강점기 대표적 친일파 중 한명인 이명세의 손녀인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