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욱 청도 송전탑 대책위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북지방경찰청 앞에서 지난 9일 경찰이 청도송전탑과 관련된 할머니 집 등을 방문해 돈봉투를 살포한 행태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북 뉴스1 정훈진 기자
경찰청이 이현희 전 경북 청도경찰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오후 1시30분께 한전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이 전 서장의 대구 수성구 소재 자택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전서장의 지시로 추석 연휴인 지난 7~9일 100만~5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청도군 삼평1리에 거주하는 할머니 6명에게 나눠준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모 계장에게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전 서장이 한전 측으로 받은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추석 전인 2일과 연휴기간인 9일 이 전 서장을 통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온 삼평1리 주민 7명에게 100만~500만원씩 총 1700만원의 돈 봉투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청은 이 전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지능범죄수사대를 보내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전은 삼평1리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2년간 송전탑 건설의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해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