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병으로 이르면 연내에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의 중위권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카드사 통합을 계기로 단기간 내 통합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오는 2025년에는 업계를 선도하는 카드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사의 합병을 통해 한동안 고요했던 카드업계에는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NH농협·우리카드 등 중위권 카드사 사이에 시장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양사가 통합초기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외환-하나SK카드 연내 통합, 시너지 기대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연내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 ▲모바일기반 미래 결제시장 선점 ▲핵심역량 강화 ▲비즈니스 혁신 ▲글로벌 결제시장 공략 등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소비자보호와 규제강화가 지속되는 어려운 카드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선도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합병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통합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외환카드와 하나카드가 통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8.1%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이는 업계 6위권이다.
또한 양사의 통합 후 카드자산규모는 6조원에 이른다. 통합을 통해 누리게 되는 효과는 경제기반 비용효율화 시너지 750억원, 양사 역량결집기반 수익창출 시너지 870억원 등 약 1600억원 규모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SK카드 측은 합병초기 통합비용과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합병 3년 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가 강점인 만큼 젊은 고객층이 많은 하나SK카드와 충성고객 층이 두터운 외환카드의 통합으로 중복회원 최소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통신할인 등 생활혜택이 강한 하나SK카드와 부가혜택이 많은 외환카드가 통합하면 상품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카드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중위권 경쟁 치열할 듯
그렇다면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연내 통합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어떨까. 대부분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과거부터 프리미엄카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장년층 고객이 주를 이루는 외환카드와 모바일카드를 기반으로 고객층이 젊은 하나SK카드가 합쳐지면 '1+1=2' 이상의 효과가 발생할 거라는 것.
시중카드사 관계자는 "양사가 통합한 이후 로열티 높은 외환은행 고객들을 잘 관리한다면 VIP카드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통합 후 지점망에서 체크카드영업을 본격화한다면 체크카드시장 점유율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입지가 생기는 셈"이라며 "통합초기 전략만 잘 짠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통합을 계기로 카드업계의 중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카드사는 통합 이후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비용절감을 과감하게 고객서비스로 되돌려줄 예정이다.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초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연루됐던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양사의 통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상반기 3개월 영업정지의 잔재를 모두 털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하나SK·외환카드가 통합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경우 자칫 시장점유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한 중형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여전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통합을 한다 해도 초기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양사의 통합을 그리 위협적인 요소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금융권의 M&A가 시장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두 회사의 단순한 '융합'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통합카드사, 이름은 '하나카드'
통합카드사의 대표이사와 새로운 사명도 관심사다. 양사의 합병 이후 통합사명은 '하나카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후 하나SK카드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이 낮아짐에 따라 통합사명에서 'SK'가 빠지는 것은 확실시된다.
향후 SK텔레콤이 통합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49%의 지분으로 하나SK카드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통합법인 출범 시 증자를 하지 않는 이상 지분이 25%로 줄어들게 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지분변화와 관계없이 통합 이후에도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카드사의 대표이사와 새로운 사명도 관심사다. 양사의 합병 이후 통합사명은 '하나카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후 하나SK카드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이 낮아짐에 따라 통합사명에서 'SK'가 빠지는 것은 확실시된다.
향후 SK텔레콤이 통합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49%의 지분으로 하나SK카드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통합법인 출범 시 증자를 하지 않는 이상 지분이 25%로 줄어들게 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지분변화와 관계없이 통합 이후에도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