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IT 민주화 실현, 정의당 자유시민 삐라 살포의 날'을 주장하며 휴대전화 메신저 검열 논란에 대한 비판 내용이 담긴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한복판 광화문 상공에서 '삐라 살포식'이 열렸다. 정의당이 16일 청와대를 향해 '사이버 사찰'을 규탄하는 삐라를 살포한 것.

정의당 관계자들은 이날 정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자유 시민 삐라 살포의 날' 퍼포먼스를 펼쳤다.

삐라 살포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사이버 상에서 검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탈북단체의) 전단지 살포는 묵인하고 사이버상에서의 자유로운 표현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의 법 집행을 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행사를 제안한 노회찬 전 의원은 "바람이 삐라가 가야할 곳(청와대), 북동쪽으로 지금 아주 매섭고 세차게 불어대고 있다"며 “과거에 민주주의를 위해 삐라살포를 많이 했지만 21세기에 또 살포하게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이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일"이라며 "우리의 SNS 등 모든 사생활과 통신, 그리고 표현의 자유에 소속된 영역들이 검찰과 법원의 무분별한 영장 남용에 의해서 위협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IT강국이 아니라 IT탄압 강국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헌법 제17조가 위협받고 있다, 헌법 제18조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며 "이 모든 일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버사찰 대책위 문건을 공개했던 서기호 의원은 "카카오톡에 이어서 네이버 밴드도 털렸다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오로지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지 위한 수사, 감시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사이버 사찰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들을 노란 헬륨풍선들에 매달아 청와대 쪽을 향해 날렸고,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들이 날린 삐라에는 '어서 도망하라!', '텔레그렘은 대환영이다' 등 최근 붉어진 사이버 사찰 의혹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