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자면 전자는 역량을 키워 수입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서고, 후자는 돈을 효과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재테크 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퍽퍽하기만 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재테크 방법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재무심리’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한국재무심리센터의 정우식 원장은 <재무심리에 답이 있다>에서 진짜 부자가 되려면 재테크 지식이나 스킬이 아닌 ‘재무심리’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재무심리’란 돈에 대한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인데, 돈에 대한 마음은 사람마다 돈에 대해 보고 듣고 배운것들이 고착화돼 잠재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재테크와 같이 돈과 관련된 행동을 할 때 각자 자신이 갖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 태도, 믿음 등을 바탕으로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건강한 재무심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부자도 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재무심리가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한다. 돈 버는 마음, 돈 쓰는 마음, 돈 불리는 마음, 돈 나누는 마음이 그것이다. 우선 ‘돈 버는 마음’은 돈을 벌고자 하는 의지를 말하며 이것이 수입의 원천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이 마음이 강할수록 돈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약할수록 돈 버는 데 소극적이라고 한다. ‘돈 쓰는 마음’은 돈이 생기면 그 돈을 어디에 쓰는가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돈 쓰는 마음이 건강하면 돈을 쓸 때는 쓰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는 쓰지 않는다. 반면 돈 쓰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기분에 따라 즉각적이고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며 과소비를 억제하지 못한다.
세 번째 ‘돈 불리는 마음’은 가진 돈을 어떻게 키우고 불리느냐에 관여한다. 이것이 지나치면 투기와 도박 성향이 나타나고, 너무 약하면 저축만 하고 투자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돈 불리는 마음’의 적정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저자에 따르면 건강한 재무심리는 투자 시에는 수익률을 6% 정도로 정하고, 대출을 받을 때는 5% 이하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6%가 넘는 고수익의 투자만 고집하거나 3%의 이자도 되지 않는 저축만 하는 것은 재무심리가 건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 나누는 마음’은 쌓인 돈을 남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마음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쌓아뒀더라도 돈을 나누지 않으면 인간관계 형성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재무심리’가 개인뿐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가지고 돈을 번다고 해도 그 기업의 오너나 경영진의 재무심리가 건강하지 못하면 결국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가치’와 더불어 ‘임직원의 건강한 재무심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닌 아름답고 행복한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정우식 지음 | 트러스트북스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