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뿐 아니라 성장까지 돕는 창업기획사, 액셀러레이터들도 늘었다. 이러한 창업지원정책은 그동안 침체됐던 기업가정신을 일깨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높아진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창업을 강조하는 것일 뿐 실패할 게 뻔한 창업전선에 순진한 청년들을 몰아넣어 나락에 빠트리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많겠지만 일단 방향 자체는 적절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어차피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는 한정적이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문제될 수 없다. 창업도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모든 학생들이 창업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창업을 선택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 중 소수일 뿐이다.
둘째, 창업기업 중 3∼4개만이라도 지금의 NHN, 다음, 잡코리아처럼 성장해 수백, 수천명을 고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괜찮다. 성장하는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존재하는 규모가 큰 인터넷기업들은 대부분 닷컴 창업붐이 일었을 때 설립된 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셋째,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창업에 실패한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니다.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쩔쩔 맨다. 창업에 실패한 청년들이 중소기업으로 들어가 회사를 같이 키우고 기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돼 추후 또 다시 창업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취업률은 오르고 중소기업 인력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사회후생도 올라갈 것이다.
넷째, 시대가 변했다. 산업사회에는 회사에서 정년까지 다니다가 퇴직하고 퇴직금으로 이자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50세에 회사를 그만 둬도 70~80세까지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시대다. 자신의 업(業)을 만드는 창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구조로 선순환을 기대한다면 창업자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부채관리다. 사업규모를 키우려면 투자유치에 힘써야 한다. 또 투자자로부터 사업성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비즈니스모델이 검증되기 전에 사업규모를 키우지 말아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린 스타트업'모델이 제시하는 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