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중·고등학교가 ‘교복 학교주관구매’를 추진하면서 공동구매 때보다 교복 가격이 다소 인하됐지만, 교복주관구매 낙찰가격은 전국 17개 시·도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은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고양 일산 동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복 학교주관구매 중간 추진 현황 및 교복공동구매 가격 비교표’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교 5186개교의 교복 학교주관구매 사업체선정 학교수는 952개교(18.3%)로, 종전 교복공동구매 평균 가격은 20만5302원, 교복주관구매 평균 낙찰가격은 17만6944원으로 2만8357원이 절감됐다.
전남지역의 경우 전체 355개교 중 19개교(5.4%)가 사업체 선정을 완료했으며, 4개교가 인하, 4개교는 동일, 5개교는 인상됐다.
종전 교복공동구매를 통한 가격은 21만3175원, 교복주관구매 평균 낙찰가격은 19만3453원으로 1만9722원이 인하됐다.
하지만 전남의 학교주관구매 평균 낙찰 가격은 강원(20만3411원), 경남(19만8825원), 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은 가격을 보였다.
교육부는 기존의 교복공동구매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실시되다 보니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많고, 입찰 방식이 아닌 특정 업체와 가격 협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가격 인하 등에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2015년부터 학교에서 입찰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지난 9월 30일까지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것을 요청했지만, 학교별로 추진 경과가 지연되자 11월까지 업체 선정을 연기했다.
유은혜 의원은 “학부모단체에서 예전부터 도입을 주장해왔던 학교주관구매가 실제로 교복값 거품 제거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적극적으로 학교주관구매 시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종의 단체복인 교복이 대기업 주도의 자율경쟁 시장에 맡겨진 결과 높은 가격이 형성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컸던 만큼 학교현장에서 나타나는 학교주관구매 시행상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즉각 개선함으로써 저렴하고도 질좋은 교복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는 9월 30일까지 단 한 곳도 학교주관구매 추진을 통해 교복업체를 선정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