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살리려 가느다란 바퀴가 도드라진 로드바이크(사이클)가 유행인 요즘, 이와는 반대로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육중한 팻바이크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충주상고(교장 이명철) 축구팀을 이끌고 있는 정정면 감독. 정 감독은 일반 자전거의 타이어에 비해 그 폭이 두 배 이상 넓은 팻바이크 애호가이다.
"팻바이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점이 매력입니다. 팻바이크로 출퇴근을 할뿐만 아니라 휴일이나 퇴근 이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짬만 나면 팻바이크가 출동하죠."
정 감독이 육중한 팻바이크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일까.
"감독이자 체육교사로서 체력이 부실하면 안 되죠. 시간에 비해 운동효율을 높일 수 있고, 재미 또한 쏠쏠해요."
그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늘 팻바이크를 떠올린다고 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팻바이크의 매력인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임하는 자세나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국가대표 한교원 선수를 배출한 약 20년 역사의 충주상고 축구팀. 이들은 올해 첫 출전한 'K리그 주니어대회'서 리그 참가 고등학교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정 감독의 팻바이크처럼 종횡무진했다. 또한 4골 허용 후 다시 4골을 만회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충주상고는 이번 동계훈련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주니어 리그 왕중왕전을 목표로 체계적인 훈련과 영양관리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팻바이크의 뚝심과 같은 정신력 강화도 수반된다.
정 감독은 "리그 대회가 처음인 만큼 기존 클럽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기초체력 향상과 더불어 과학적인 훈련이 중요한데 그중 영양관리와 피로회복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