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 ‘이병철함’이 내년 전반기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은 지난 28일 17번함인 이병철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앞으로 2개월 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전반기 실전 배치된다.
이병철함은 2012년 6월 STX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해 해군의 인수 시운전 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 과정을 거쳤다.
이병철함은 해군의 오래된 고속정을 대체하는 함정으로 연안·항만 방어와 초계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함대함 유도탄과 40·76mm 함포 등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했다.
450톤급으로 최대 속력 40노트(74km/h), 승조원 40여명이 탑승한다. 스텔스 건조 공법과 주요 구역에 대한 방탄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전장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전투체계, 함대함 유도탄 등 국내 연구 개발된 무기체계를 탑재해 우수한 국방과학기술 능력을 입증했다. 크기는 길이 63m, 폭 9.1m, 높이 18m다.
함명을 이병철함으로 지은 것은 베트남전쟁 영웅인 해군 이병철 상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1933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이 상사는 1949년 6월 해군 신병 13기로 입대했다. 1968년 4월 수송함 북한함(LST-815) 장포사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이 상사는 그 해 6월 11일 사이공항에서 수송 작전을 위해 대기하던 중 적의 122mm 로켓포 공격을 받아 두 다리가 절단됐다.
두 다리가 절단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 상사는 “함장님, 저보다도 다른 전우들을 돌봐주십시오. 배를 지켜주십시오”라면서 군함과 전우들의 안전을 먼저 걱정하는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당시 주월 사령관인 채명신 장군은 “이병철 중사야말로 전우와 군함을 그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훌륭한 군인으로서 국군 전 장병의 귀감”이라고 극찬했다.
정부는 1968년 이 상사의 군인 정신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 상사는 이듬해 11월 전역 후 1989년 7월 17일 부산보훈병원에서 쉰일곱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