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02년 떡전고가도로를 시작으로 2003년 청계고가도로, 2014년 약수고가도로를 포함해 현재까지 17개의 고가도로를 철거했다. 올해도 서대문고가도로가 철거될 예정이고 1970년에 준공된 서울역고가도로도 철거 논의가 한창이다.
<머니위크>는 고가도로 철거를 주관하는 이용심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교량안전과장을 만나 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서울시의 기본정책과 의의, 앞으로 바뀌게 될 서울에 대해 알아봤다.
- 고가 철거를 통해 서울이 얻는 것은?
▶우선 노후된 고가도로를 철거함으로써 시민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도로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고가도로 주변의 슬럼화된 도시에 하늘을 열어줌으로써 서울의 미관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인 효과도 있다. 오래된 고가의 경우 연간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십억원을 지출했다.
- 고가 철거배경과 앞으로 철거가 예정된 고가는 어디인가.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이다. 차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보행자와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정책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고가도로와 같은 구조로는 도시발전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철거가 예정된 고가도로는 서대문고가도로이며 오는 2월부터 실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철거가 진행된다.
- 고가 철거에 따른 교통 평가는 어떻게 실시하나.
▶단순히 고가도로만 놓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고가와 연결된 주변도로의 차량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철거 전 교통분석 시뮬레이션을 수개월에 걸쳐 실시한다. 이런 평가를 거쳐 철거한 고가도로 주변도로의 교통흐름은 현재 90%가량 좋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 고가 철거를 결정하는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나.
▶규모마다 다르다. 고가의 안전상 문제나 도시개발의 위해가 되는 요소가 발생하면 철거설계에 들어가며 이후에도 1년가량 교통상황이나 주변여건을 고려해 효과적인 철거계획을 세운다. 실제 철거공사는 2개월이면 끝난다.
- 철거가 결정되면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당연히 찬성과 반대로 나뉜다. 찬성하는 이들은 고가도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고 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반대한다. 이들은 주로 고가가 철거되면 교통체증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지만 막상 철거 후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해 한다.
- 책임자로서 고가도로 철거 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수많은 조사와 대책을 거쳐 철거를 진행하지만 모든 이들을 100% 만족시키기란 정말 힘들다. 따라서 앞으로 고가도로 철거와 주변개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권에 대한 영향평가 등을 더 세밀히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