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13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주간 전국에 단 1곳뿐이던 1300원대 주유소가 11일 50곳을 넘어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구 서구 영신제2주유소(알뜰)와 광명오일주유소(GS칼텍스)가 휘발유를 ℓ당 1368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저가 수준이다.


이밖에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상평주유소(무폴)의 기름값도 ℓ당 1369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단, 오피넷 상에는 상평주유소 판매가격이 아직 1385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전국 1300원대 주유소는 총 52곳으로 지역별로 경기도(16곳)에 가장 많았다. 이후 경북 10곳, 인천 8곳, 전북 7곳, 경남 5곳, 대구 3곳, 광주 2곳, 충북 1곳 등으로 집계됐다. 1400원대 주유소 숫자는 열흘만에 4배 이상 늘었다.

서울에서는 아직 13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의 기름값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서울 최저가인 ℓ당 1414원의 가격표를 내건 주유소 숫자가 6곳으로 늘었다. 또한 1400원대 주유소 숫자도 150곳을 넘어서는 등 주유소간 가격 경쟁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유의 경우 1100원대 판매 주유소 숫자가 10곳을 넘어섰다. 경기도 9곳, 대구광역시 4곳 주유소가 1100원대 경유를 판매중이다.

다만 세금 영향으로 지금보다 더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가격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900원 수준인데 여기에 정유업계와 주유소 업계 등 중간마진을 빼면 리터당 1300원 아래로 내려가긴 힘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휘발유 가격의 세금 비중은 지난해 1월 둘째 주 49%에서 12월 넷째주 55.1%로 늘었다. 이중 교통세(529원)와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는 고정돼 있고 부과세(10%)만 가격에 따라 변동된다. 결국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제품 가격보다 더 비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