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주방 조리기구인 레인지가 가스에서 전기로 바뀌고 있다.
1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개월(90일)간 가스 및 전기레인지 매출을 전년도 동기간 대비 분석해본 결과, 가스를 이용하는 가스레인지의 매출이 약 13% 줄어든 반면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레인지의 매출은 3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레인지에 비해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없으며 산소 소모가 없고, 일산화탄소 등 폐가스 배출이 없어 실내공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전기레인지 및 인덕션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모든 가스레인지에는 과열방지용 안전장치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저가형 가스레인지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전기레인지와의 가격차가 많이 줄어든 부분도 수요를 늘린 효과로 보고 있다.
이소희 롯데백화점 광주점 헬러 매장 샵매니저는 "작년부터 사고 및 안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스레인지를 찾는 분들이 줄고 전기를 사용한 레인지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기존의 가스레인지 교체를 문의하는 주부들과 신혼 살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을 찾는다"고 전했다.
한편 전기레인지는 발열 방식에 따라 하이라이트(전열방식)와 인덕션(자기장 유도방식)으로 나눠진다.
하이라이트 방식의 전기레인지는 발열체가 세라믹글라스 상판을 발열해 달궈진 열을 용기에 전달하는 것으로 뚝배기나 유리용기를 비롯한 모든 용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스 누출과 폭발 위험이 없고, 세척이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상판 자체를 가열하는 방식이어서 천천히 가열되고 잔열이 남아 화상의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덕션 방식은 상판을 직접 가열하지 않고 전기로 발생시킨 자기(자석의 성질을 띤) 에너지가 냄비를 통과하며 열을 방생시키는 원리로 안전성이 뛰어나다.
용기 자체에 열을 유도시키는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레인지와 달리 접촉면이 달궈지지 않아 화상의 위험이 낮으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다만 인덕션은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 방식에 비해 가격이 배 이상 비싸고 자성을 띠는 금속 용기만을 사용해야 해서 뚝배기, 유리용기 등은 사용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