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목적지까지 신호를 거치지 않고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처럼 분리형 전용도로 개념이다. 우리의 자전거전용도로와의 차이점은 주로 생활형 수요가 있는 곳에 설치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자전거고속도로 역사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브레다-에텐 로이어를 연결하는 총연장 7km(양방향 최소폭 3.8m)의 'Snelle Fietsroute'(fast cycle route)가 그 효시다.
이 도로의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자전거고속도로는 네덜란드 전역으로 확산됐다. 현재까지 200km 이상이 구축됐으며, 2025년에는 총연장이 675km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네덜란드는 전기자전거 전용도로를 검토할 정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대두된 자전거고속도로는 영국과 덴마크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영국 런던에는 41km 4개 노선 'Cycle Superhighways'가 있으며, 내년까지 새로운 노선을 추가한다. 덴마크에는 코펜하겐 광역을 연결하는 'Supercykelstier'(Super Bike Paths)가 있다. 약 500km 26개 노선이며, 이중 7.7%가 완공됐다.
특히 독일은 아우토반 명성답게 가장 긴 자전거고속도로를 건설한다. 서부 루르지역에 총연장 101km 'RS1'(Radschnellweg Ruhr)을 2020년까지 완공한다. 자전거가 하루 5만2000대의 자동차를 대신할 이 청사진의 총사업비는 1억8300만 유로(약 2300억원)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주정부가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63%가 이 사업을 지지했다.
이외에 벨기에의 'Fietsostrade'(Bike highway)가 있다. 브뤼셀과 루뱅을 연결하며,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장거리(평균 이동거리 19km) 통근자이다.
서유럽에서 이처럼 자전거고속도로가 확산된 까닭은 도심교통의 한 축으로 자리한 자전거교통에 대한 정책적 배려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자전거 이용이 증가하면서 자전거교통 정체 등 우리 자전거 현실에서는 차마 떠올릴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만난 자전거고속도로는 앞으로 장거리 통근자는 물론 전기자전거와 화물(전기)자전거의 주요 이동로로서 많은 자동차를 대신할 전망이다.
자료 참조: 유럽자전거연합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