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도 위본그룹 회장(오른쪽)과 기민영 위본모터스 이사. /사진=임한별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5%를 돌파한 수입차.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도 올라갔을까. 시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아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는 이원화된 수입차 유통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업계는 차량 수급은 수입사가, 판매는 딜러사가 전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수입차 딜러사는 자동차 판매전시장을 여러곳 운영하지만 차를 팔고 난 이후 A/S센터 운영은 등한시한다. 이에 수입차 고객들은 A/S센터 부족으로 불만을 토로한다. 수리비용이나 부품가격 등에 있어서도 묻지마식 가격책정으로 인한 피해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사후서비스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내는 수입차업계에서 ‘판매 후 책임감’을 강조하는 딜러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아우디 공식 딜러사인 위본모터스. 이 회사는 그동안 딜러사들이 등한시 했던 A/S센터나 고객만족 프로그램 운영에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임한다.

“차만 팔면 뭐 합니까. 사람을 잃는데…. 신뢰가 있어야 사람을 얻고 차도 팔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지난 14일 위본모터스를 설립한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과 회사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민영 위본모터스 이사를 만나 이들의 '판매 철학'을 들어봤다.

- 위본모터스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 기세도 회장(이하 기세도) : 사회생활을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던 3년6개월 동안 남들은 한번 수상하기도 어려운 우수 영업사원상을 2회 연속 수상하는 등 영업에서 많은 성과를 기록하고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이후 GM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1990년대에는 건설사업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후인 지난 2010년에는 아우디 공식딜러인 에이엠모터스를 인수해 지금의 위본모터스를 만들었습니다.

- 재벌가 2,3세들이 주를 이루는 수입딜러사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 기세도 : 자수성가로 직접 일궈낸 사업과 물려받은 사업의 열정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저는 누구보다도 자동차사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열정만큼은 처음 자동차 영업을 시작했을 젊었을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책임감까지 더해져 고객에게 신뢰와 책임을 다하는 딜러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딜러사 경영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 기세도 : 바로 사람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차나 집이 존재하고 나라가 존재합니다. 사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제 신념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근본이 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사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본모터스의 경영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수입차 딜러사들 중 위본모터스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는데….
▶ 기민영 이사(이하 기민영) : 이미 프리미엄 럭셔리브랜드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명차 ‘아우디’의 품질과 디자인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동일한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타 딜러사에는 없는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최신의 시설을 갖추고 고객에게 다가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른 딜러사에 비해 A/S센터 건립 등 서비스 차별화가 돋보인다.
▶ 기민영 : 딜러사는 차를 팔고 난 후에 A/S와 같은 부분에 있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국내 수입차업계는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위본모터스는 경쟁브랜드나 경쟁딜러와는 차별화된 최고급 시설과 프로세스 및 시스템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최대의 고객만족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전세계에 333대만 팔고 있는 'R8 GT Spyder'를 비롯해 국내에 판매 중인 아우디 전 차종이 전시돼 있는 1만4832㎡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과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센터 직원 99명이 연중무휴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타 딜러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S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3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생소하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 기민영 : 지난 2013년부터 신규 영업 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31명의 인력을 배출했습니다. 현재 당사에서는 80여명이 남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타 브랜드로 옮긴 인력들도 우수한 역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타 경쟁 딜러사에 인력을 뺏기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 기세도 : 그동안 아우디 딜러십을 확보하고 업계에서 자리 잡기 위해 매진해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분당 서현동에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통합시설인 ‘아우디센터 분당’을 오픈해 운영 중입니다. 아울러 오는 4월에는 판교에 대규모의 전시장과 안양에도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를 발판삼아 국내 최고의 딜러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위본그룹과 위본모터스는?

기세도 회장이 1994년 호남지역에서 전문건설업체인 도양기업을 설립한 게 효시다. 기 회장은 설립 초기 토목공사 위주로 사업을 벌이다 내실 있는 경영으로 빠르게 성장해 1996년 일반종합건설업체인 위본건설을 신설, 사업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 두 법인은 지난 2011년 매출액 기준으로 도양기업은 1594억원, 진양건설은 705억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중견 건설업체로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에는 아우디 공식딜러인 에이엠모터스를 인수해 지금의 위본모터스를 만들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프로필
기세도 위본그룹 회장
1987.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8. 기아 자동차 입사(2회 연속 우수영업사원상 수상)
1994. 도양기업㈜ 대표이사
1996. 위본건설㈜ (구 진양건설) 대표이사
2007. ㈜위본(구 다가온) 대표이사
2007. 조선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
2010. 아우디공식딜러 WeBON MOTOROS㈜ 대표이사(現)
2012. 위본그룹 회장 취임 (現)

기민영 위본모터스 이사
1969년 12월 28일 출생
1993. 호남대학교 사학과 졸업
1997. 도양기업 대표이사(現)
2009. ㈜위본 대표이사(現)
2010. 현 위본모터스 이사(現)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