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 이유가 경영 부진이 아닌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대립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19일자 '롯데 창업가 장남의 갑작스런 추방극'이라는 제호의 기사에서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은) 경영문제라기보다는 창업주 일가의 대립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사이에 재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노여움을 샀고 이로 인해 후계자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한국의 신동빈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롯데를 잘 경영하지 못한데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도 경영 방침을 둘러싸고 대립하다 해임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산케이는 이날 일본내 은행권 간부의 말을 통해 "롯데 자체는 실적이 좋고 경영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못박고 "적어도 경영 문제가 해임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았고 가문의 문제가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은 유교문화가 강해 기업 총수 자리는 창업주의 장남이 잇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롯데 창업주 일가가 가족간의 갈등으로 이런 관례가 깨진다면 큰 문제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롯데 이사, 롯데상사 대표이사,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고 올 들어선 지난 9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도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