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 진료비가 지난 2012년 50조원을 넘어선지 불과 1년 만에 55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진료비가 급증한 데다 치과 보장성 확대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도 요양급여비용(건강보험 환자 총 진료비)은 전년대비 7.5% 오른 54조527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년층의 진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7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진료비가 14조5824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65세 이상의 경우는 전체 19조3551억원의 진료비를 사용했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9%가 35.5%의 진료비를 사용한 셈이다.

이들은 주로 노년성 백내장, 상세 불명의 병원체의 폐렴, 뇌경색증 등으로 입원했다. 외래 진료는 고혈압,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기관지염 순으로 많았다.

노인 환자의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질병은 알츠하이머병 치매다. 연간 진료비는 8078억원(25% 증가)으로 환자 1인당 1167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과 진료비가 급증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치과의원 25.4%, 치과병원 20.9%, 요양병원 18.4%, 병원 9.0% 순으로 높았다. 입원 진료비가 가장 높은 암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다. 외래 진료비는 유방암, 갑상선암, 폐암 등 순으로 많이 들었다.

아울러 성별로는 여성 진료비가 남성보다 4조 3515억원(8%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25조 880억원(46%), 여성 29조4395억원(54%)이다. 1인당 진료비는 남성 99만1000원, 여성 117만70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