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6일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산은 측은 정성립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경영혁신 및 조직쇄신 의지를 가지고 대우조선해양의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조선업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정성립 사장 등 대우조선 출신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다.
당시 노조 측은 "회사의 문화·정서·환경을 전혀 모르는 외부인사를 선임한다면 크나큰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사장은 반드시 내부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내부인사 표용 범위로 대우조선 고영렬·박동혁·이병모 부사장 등을 거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고 부사장의 연임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산업은행이 정성립 후보자라면 노조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가 비록 (정 후보자를) 직접 지명해 반대 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내부인사가 없는 와중에 가장 명분있는 후보 아니겠냐"며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해 1974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76년 동해조선공업으로 일터를 옮긴 그는 1981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했다. 2001년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조선해양을 조기졸업 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2006년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우정보시스템 회장직을 맡던 그는 지난 2013년 STX조선해양 사장직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