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보란 듯이 약속을 지켰다. 최근 통신시장을 뒤흔든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관련,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뒤늦은 ‘꼴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1위사업자로서의 위엄을 뽐낸 것.

지난 5월8일 KT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했을 당시 경쟁사들의 대규모 고객이탈 가능성에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불과 이주일도 채 안돼 SK텔레콤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5월20일 SK텔레콤이 출시한 ‘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출시 첫날 무려 15만명이 가입하며 요금제 출시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KT가 출시 후 4일 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소비자들은 ‘최초’보다 ‘최고’ 구성에 이끌렸다.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에 따르면 해당 요금제 변경을 원하는 사용자 중 63.8%가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들은 ‘유무선 음성 무제한’(32.4%), ‘데이터 제공량’(30.3%), ‘데이터 활용도’(27.8%) 순으로 SK텔레콤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이제 '깨끗한 경쟁'만이 남았다. 지난 4월 장 사장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모적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건강한 경쟁 문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통 3사의 새로운 요금제 출시와 맞물려 통신시장의 이전투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 사장의 ‘약속’이 또 한번 지켜지기를 기대해 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