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32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2억 1000만달러로 전분기(31억9700만달러)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인 지난해 3분기(32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결제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7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415만명)대비 13.1%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비중은 ▲신용카드(70.9%) ▲체크카드(24.0%) ▲직불카드(6.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체크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경우 사용비중이 전분기 보다 각각 0.9%, 0.5%포인트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는 전분기(10%)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카드 해외 사용실적의 증가세와 달리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카드결제 비중은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전분기(31억7000만달러) 대비 13.0% 감소한 27억6000만달러(34조원)에 머물렀다. 지난 1~3월 중 방한한 외국인은 321만 명으로 작년 4분기보다 9.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