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리라 해서 가격도 내렸습니다.”
#3. “힘을 내요 슈퍼타월”
최신 트렌드를 알고 싶으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로 가라? 걸어 다니는 사람도 광고판이 되는 시대,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품광고 속에서 평범한 광고는 외면받기 십상이다. 어떻게든 소비자의 눈에 띄기 위한 이색광고가 판을 치는 가운데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재치 있는 문구로 상품을 소개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흔한 상품광고는 가라”
지난 5일 온라인 사이트 등지에서는 ‘티몬의 발 빠른 광고문구’, ‘남다른 티몬의 재치’ 등의 제목으로 티몬의 마케팅전략을 소개하는 글들이 더러 올라왔다.
이 글은 티몬 애플리케이션의 상품소개란을 캡처한 것으로 ‘나꿍꼬또. 기싱꿍’이란 상품소개 뒤로 한 여자가 베개를 베고 숙면을 취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베게 등 숙면을 위해 필요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누리꾼들의 ‘유머코드’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소개 글이다. 풀이하자면 ‘나 꿈꿨어. 귀신 꿈’을 애교 있게 말한 것으로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유머코드를 상품마케팅과 섞은 것이다.
예컨대 ‘땅콩=9900원’은 재미가 없다. 올 초 대한항공의 ‘땅콩리턴’ 사태가 발발했을 때 티몬은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마카다미아와 땅콩들을 이 같이 광고했다. ‘내리라 해서 가격도 내렸습니다’. 또 쇼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영철이 ‘힘을내요 슈퍼파월’로 화제가 됐을 때에는 유사한 발음을 이용해 수건을 광고했다. ‘힘을내요 슈퍼타월’.
정치권의 화두도 마케팅 소재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완구 전 총리의 비자금 의혹이 터졌을 당시에는 ‘선물하면 비타500’으로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시즌 이슈와 연계한 재미있는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티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검색하다가 이 같은 소개 문구를 보면 캡처를 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게시판 등으로 공유하는 식이다. 사실상 티몬으로선 또 다른 간접광고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이처럼 티몬이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사내에 전담 팀을 두고 짧게는 1시간에서 2시간, 길게는 1~2일에 걸쳐 관련 기획전을 꾸릴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이다.
트랜드 상품을 발굴하는 ‘오늘의 선택’팀과 최신 이슈를 발굴해 상품 기획전을 개최하는 ‘BX랩’(Brand Experience Lab)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존재이유는 ‘잘 팔릴만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오늘의 선택팀은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플랫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으로 영업파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당 상품의 판매량과 판매추이를 중심으로 그날의 이슈를 고려해 상품을 배치한다.
이들은 티몬 사이트와 모바일 앱 메인 영역인 ‘Today’s Pick’(오늘의 선택)에 상품을 추천한다. 재치있는 문구로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전날 TV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상품들을 정리해 각 영업조직에 안내한다.
◆구매 전환율, 일반광고보다 2배 높아
모니터링 대상은 다양하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드라마·블로그·SNS 등 모든 채널이 이들의 시야 안에 있다. 이 팀의 한 관계자는 “TV를 보면서도 ‘우리 사이트에서 저 상품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영업과 연계시켜 나간다”고 말했다. 오늘의 선택팀으로부터 리포트(보고서)를 받은 MD들은 그에 맞는 상품들을 고르고, 이후 모바일과 PC 메인화면을 각기 책임지고 있는 팀에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 같은 유머 코드는 매출과도 직결돼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티몬 앱의 구매 전환율은 6%가량이지만 콜렉션 배너의 구매 전환율은 10%다. 일반적인 상품보다 2배가량 높은 것.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이 매출에 긍정적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동 티몬 콘텐츠기획랩장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동시에 유머코드를 담아 고객의 쇼핑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 소싱은 물론 문구 하나하나에도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