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얼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을 KCC에 매각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불법적 시도"라고 단정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엘리엇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물산의 KCC 자사주 매각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삼성물산과 이사진 및 관계자들의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이어 "삼성물산의 자사주가 합병결의 안건에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 및 KCC를 상대로 긴급히 가처분 소송제기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이사회가 강압적으로 불법적인 합병안을 추진하는 것은 58%(7조8500억원)가 넘는 삼성물산의 순자산을 삼성물산 주주들로부터 제일모직 주주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 우회 이전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KCC에 자사주 전량(5.7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엘리엇과의 표대결을 위한 것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소유권이 타사로 넘어가면 의결권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