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보드시장에 가장 먼저 대응한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다. 각각 ‘피망’과 ‘한게임’ 브랜드로 온라인 웹보드시장을 과점해온 두 회사가 모바일 웹보드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이후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웹보드 진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최근 게임개발사들의 신규진입이 관측된다. 증권전문가들은 모바일 웹보드시장 개화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를 내다봤다.
◆규제 풀리자 블루오션으로
모바일 웹보드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가 풀리기 전에는 유료충전이 허용되지 않아 무료로 운영됐다. 또 PC버전과 계정 연동이 허용되지 않아 이용자 유입에 제한이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유료화가 거론됐다. 게임법으로 온라인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웹보드를 이중규제하는 데 대한 회의론도 제기됐다.
지난해 10월31일 기존 가이드라인이 폐지되면서 모바일 웹보드사업자의 유료화 모델 도입 허용이 급물살을 탔다.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 웹보드를 서비스하는 기업이 차례로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다.
여기에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웹보드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발 게임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는 그동안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순위권을 장악했지만 앞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카카오가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웹보드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카카오 게임하기’의 신규 성장동력을 제시했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웹보드시장에 진출하면 휴면 이용자층을 흡수할 수 있고 RPG 이용자층의 시장잠식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의 지인기반 SNS 요소를 적극 활용할 경우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모바일 웹보드시장이 개화하면서 게임개발사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 웹보드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네오위즈게임즈, 올해 3분기 중 ‘애니팡 맞고’를 출시할 예정인 선데이토즈, 최근 소셜카지노기업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웹보드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파티게임즈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웹보드게임 서비스를 검토 중이지만 여전히 자체 게임개발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다음카카오와의 제휴가 기대되거나 모바일 웹보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라고 지목했다.
◆두각 기대되는 게임개발사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웹보드 관련 규제가 개편된 이후 가장 먼저 모바일 웹보드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11월 기존에 무료로 서비스해오던 ‘피망 맞고’, ‘피망 뉴포커’를 비롯한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발 빠르게 유료화하고 온라인 웹보드와의 계정연계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현재 ‘피망 맞고’와 ‘피망 뉴포커’는 구글플레이 매출액 순위에서 각각 50위, 43위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웹보드시장에 진출한 NHN엔터테인먼트와 넥슨 대비 경쟁우위를 점했다. 또 수년간 온라인 웹보드 피망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화 및 운영노하우를 보유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는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최저가 1만8300원을 기록한 뒤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에는 최고가 1만985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5월7일 1만2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9일 1만8900원으로 뛰었다. 35%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지난 17일 1만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18일 1만6400원으로 오르며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선데이토즈가 올 3분기 중 ‘애니팡 맞고’ 출시를 예고하며 모바일 웹보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니팡2의 높은 일간이용자수(DAU) 중 상당수가 30~50대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있어 크로스 프로모션을 활용한 이용자층 확보에 유리하다. 카카오 게임하기 1세대 게임인 ‘애니팡1’과 차기작인 ‘애니팡2’의 흥행에 힘입어 인지도 역시 높다. 다만 모바일 웹보드 서비스 경험이 없다는 점은 운영 및 수익화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다.
파티게임즈는 6월 들어 주가가 60%가량 올랐다. 지난 1일 3만1250원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15일 최고 7만710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기관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10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에는 7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티게임즈의 주가상승에는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인수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26일 다다소프트를 227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파티게임즈가 다다소프트 인수로 모바일 웹보드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다소프트는 한게임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페이스북 기반 게임인 ‘카지노스타’를 서비스한다. 카지노스타의 월간이용자수(MAU)는 75만명 수준으로 페이스북 카지노게임 순위 16위를 기록 중이다.
다다소프트는 국내시장을 겨냥해 맞고 게임을 개발 중이다. 주력 개발자들이 과거 한게임 재직시절 온라인 웹보드를 개발·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완성도 높은 게임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크로스 프로모션에 확보할 수 있는 국내 MAU는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