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이 SK(주)와 SK C&C 합병 반대 의결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SK합병 관련 임시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SK와 SK C&C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열린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에 나선 것은 합병 비율이 SK C&C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SK 대 SK C&C 합병비율은 0.73대 1이다. SK C&C의 24일 종가는 26만9000원, SK는 19만4500원 수준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 표시는 주주총회의 결과를 뒤집기 어려운 규모다. 국민연금의 SK 지분은 7.19% 수준이다. SK의 최대주주는 SK C&C로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분을 더하면 31.87%에 달한다. 절대규모에서 적어 주주총회에서 의안을 뒤집기 어렵다는 재계의 시각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연금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낼지 주목된다. 그동안 재계에선 국민연금이 삼성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SK·SK C&C 합병 과정에서 예상 외의 결론을 내리면서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9.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위임장 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운명이 결정된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SK와 SK C&C 합병 방식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방식과 비슷한 구조"라며 "업계에선 그동안 국민연금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우호적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당장은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