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40대 후반 전업주부가 본인의 증상이 단순한 갱년기 장애인지 빈혈인지 모르지만 연일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에 부쩍 어지럽고 이명증과 눈부심이 많아졌다며 본원을 찾았다. 여기에 평소에도 갈비나 오징어 같은 질긴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턱에 통증이 생겨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갑자기 입이 안 벌어져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고 증상을 호소했다.
찬찬히 살펴보니 턱 관절 주변으로 딸깍거리는 느낌도 있었다. 무엇보다 환자는 한눈에 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통증 때문에 미간과 눈가에는 깊은 주름이 져 있었다. 상담하는 내내 “단순한 통증인지 큰 병인지 두렵고 힘들다”는 말을 하며 이야기에 집중을 못했다.
이 환자와 같이 턱관절장애라고 해서 비단 턱 쪽에만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의 통증이나 경련, 이명, 부비동 통증, 눈이나 귀로 느껴지는 압박감, 눈물흐름과 같은 머리 주변 증상들도 있을 수 있으며 목과 어깨, 등과 팔다리 근육 경련, 팔과 손가락의 감각 저하, 어지러움 등의 전신 증상까지 수반하는 것이 바로 턱관절장애다.
무엇보다 턱관절장애임에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방치했을 때는 우울증과 수면장애 및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정신적 문제까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 안면외상, 부정교합 등 원인 다양
턱관절은 아래턱을 이루는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복잡한 구조의 관절이다. 뼈와 인대 근육과 연골, 그리고 근육을 둘러 싼 근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턱의 양쪽에 있어 무엇인가를 씹거나 말할 때, 혹은 음식을 삼킬 때 움직인다.
귀의 바로 앞쪽에 손가락 끝을 갖다 대고 입을 벌렸다 오므리면 턱관절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관절은 하루에도 수백번 이상 움직이며 심지어 자고 있을 때도 계속 움직이는 관절이다.
아래턱뼈 양측 맨 윗부분의 둥근 부분을 과상돌기라고 부르는데, 입을 벌릴 때 앞쪽으로 미끄러지고 입을 오므리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위턱뼈, 즉 관자놀이뼈와 아래턱뼈의 과상돌기 사이에 부드러운 연골이 있다.
이 연골은 턱 뼈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충격이 턱관절로 전달되는 것을 흡수한다. 이 관절이 이렇게 유연하기 때문에 턱을 아래위 양 옆으로 움직일 수 있고 말하거나 음식을 씹어 먹거나 하품을 하는 동작이 가능하다. 그런데 흔히 이야기하는 턱관절장애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유연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는 등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턱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거나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등의 식습관, 혹은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턱을 괴는 행동, 구부정한 걸음걸이 등도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직접적인 안면외상이나 부정교합도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목디스크와 같은 경추의 염좌와 같은 물리적 충격 외에 긴장, 스트레스, 신경과민 등의 심리적인 요인과 각종 소음, 불화, 소송 등의 사회적인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하게 입을 벌릴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하품을 할 때, 혹은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외에 심해질 경우 턱의 움직임이 불편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머리나 목, 어깨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게는 팔과 손가락의 감각 저하나 등의 통증, 어지러움, 청각 장애 등과 함께 퇴행성 골 관절염도 나타날 수 있다.
◆ 턱관절장애 치료의 기본은 통증완화
무엇보다 턱관절장애는 그 원인이나 증상을 명확히 판단해 턱관절 이상인지 혹은 근육이나 치아와 관련된 이상인지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통증이 감소할 수 있도록 악관절 근육을 이완시키고 잇몸을 튼튼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침, 한약처방,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가정에서는 수시로 마사지나 냉온찜질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자세를 바르게 바꾸면 턱관절 질환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여기에 스프린트라는 틀니 모양 장치를 치아에 끼워서 씹는 상태를 안정시키는 방법이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턱관절 운동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턱 스트레칭을 꾸준히 진행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와 식습관이 중요하며 턱에 통증이 있을 시에는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턱관절장애 자가진단법
1. 새끼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약간 누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본다. 이때 턱관절 부위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나면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가 있다고 판단한다. 딸깍 소리가 아닌 찍찍 모래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빠른 시일 안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또 새끼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서 입을 벌렸다 다물면 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개 하악두가 상후방으로 많이 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러한 사람도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2. 오른손의 2,3,4번 손가락을 붙여서 입안에 넣어본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이 세 개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입안에 들어갈 정도로 입이 벌어진다. 그렇지 못하다면 개구장애(입을 벌리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손거울을 들고 입을 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 본다. 이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시작과 끝은 항상 어금니가 닿은 상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입이 벌어지고 다물어지는 모양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지그재그 또는 S자 모양 등이 되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1. 새끼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약간 누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본다. 이때 턱관절 부위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나면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가 있다고 판단한다. 딸깍 소리가 아닌 찍찍 모래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빠른 시일 안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또 새끼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서 입을 벌렸다 다물면 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개 하악두가 상후방으로 많이 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러한 사람도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2. 오른손의 2,3,4번 손가락을 붙여서 입안에 넣어본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이 세 개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입안에 들어갈 정도로 입이 벌어진다. 그렇지 못하다면 개구장애(입을 벌리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손거울을 들고 입을 보면서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 본다. 이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시작과 끝은 항상 어금니가 닿은 상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입이 벌어지고 다물어지는 모양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지그재그 또는 S자 모양 등이 되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