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또의 당첨확률은 높을까, 낮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국로또의 당첨확률은 세계에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로또는 45개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6/45’상품이다. 이러한 형태는 아일랜드와 헝가리, 오스트리아로또가 해당된다. 이 중 헝가리로또는 보너스 없이 6개 숫자만 추첨한다.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로또는 한국처럼 보너스 숫자 1개를 더 뽑는다. 따라서 한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헝가리로또의 1등 확률은 똑같이 814만5060분의 1이다.
그러나 한국로또는 글로벌 표준 로또상품이 아니다. 영국, 캐나다, 홍콩, 그리스, 스페인 등 서구권 로또는 49개의 숫자 중에서 6개를 뽑는다. 즉 ‘6/49’상품으로 1등이 나올 확률은 무려 1398만3816분의 1이다. 한국로또와 비교하면 대략 550만개가 넘는 가짓수가 더 있는 셈이다.
물론 한국로또보다 가짓수가 적은 로또도 있다. 일본로또는 3가지가 있는데 ‘5/31’상품의 미니로또, 기본적인 ‘6/43’의 로또6, 그리고 로또7로 불리는 ‘7/37’상품이다. 이 중 31개 숫자에서 5개를 선택하는 미니로또와 로또6의 가짓수는 각각 16만9911개, 609만6454개에 불과하다. 한국로또보다 쉽다. 스웨덴로또는 ‘7/35’상품으로 7개 숫자를 뽑지만 분모의 개수가 35개에 불과해 총 가짓수는 672만4520개다. 역시 한국로또보다 가짓수가 약 150만개 적다.
그렇다면 쉬운 로또를 사는 것이 유리할까. 대답은 ‘아니다’다. 단순하게 판단하면 노출확률에 따라 ‘쉽다’, ‘상대적으로 어렵다’가 결정된다. 그러나 만일 ‘전업 로또투자자’가 있다면 현금 회수가 수월한 로또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즉 상품에 따라 2~3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로또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럽의 유로밀리언이다. 이 로또는 3등이 매력적이다. 유로밀리언은 ‘5/50+2/11’의 투트랙 상품이다. 즉 50개 숫자 중 5개, 11개 숫자 중 2개를 다시 맞추는 상품으로 1등이 나올 확률은 1억1653만1800분의 1이다. 그러나 앞부분, 즉 ‘5/50’상품만 맞추면 3등에 당첨된다.
유로밀리언에서 3등이 나올 가짓수는 겨우 211만8760개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당첨금이다. 최저 2500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탈 수 있다. 물론 당첨자는 매주 나온다. 한국로또의 2등이 135만분의 1 확률로 대략 4000만원 안팎의 상금을 가져가는 것과 비교해도 괜찮은 상품이다.
로또투자는 확률이 전부가 아니다. 상품에 따라, 참여자의 규모에 따라 매력적인 상품과 현금화 확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