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글루미데이>라는 제목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이 <사의찬미>라는 제목으로 다시 돌아왔다. 1926년 8월4일 극작가이자 연극운동가였던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 동반 투신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실제 사건에 신원미상 사내라는 허구를 더했고, 1921년 두 연인이 이 사내를 만난 과거부터 배에 올라탄 뒤 투신 자살하기 직전까지의 5시간을 밀도있게 그렸다.

김우진은 사내와 함께 쓴 희곡 '사의 찬미'가 자신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그를 경계하고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한다. 윤심덕은 진실과 허구,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고 사내는 아름다운 결말을 노래한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특히 돋보이며, 현악기의 선율과 중독성 있는 음악이 극을 풍성하게 한다. 김우진 역에는 김종구, 정동화가 캐스팅돼 새로운 김우진을 연기한다. 최수진이 합류해 안유진과 함께 윤심덕 역을 연기한다. 사건의 의문을 풀어갈 열쇠를 쥔 신원미상의 사내 역에는 정민과 최재웅이 낙점됐다. <비스티보이즈>, <온 에어 야간비행>의 성종완이 연출을 맡았다.

9월6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