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이 느껴지고,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면 수지 건초염일 확률이 높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손으로 손가락을 펴야 될 정도라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과거 한 여배우 역시 평소 모바일 메신저를 애용하며, 엄지손가락을 많이 쓰다 보니 신경을 건드려 수지 건초염으로 인한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건초염은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컴퓨터로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손가락에 가해지는 물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손가락을 굽힐 때 작용하는 힘줄을 굴곡 건이라고 하며, 손가락을 펼 때 작용하는 힘줄을 신전 건이라고 한다. 손가락에는 이러한 굴곡 건과 신전 건이 있는데, 굴곡 건이 지나가는 길에 활차라는 것이 있어 힘줄이 손바닥에서 이탈되지 않게 잡아 주어 제자리에 있게 한다.


정상적인 굴곡 건은 활차 밑을 자유롭게 미끄러지지만 굴곡 건에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한 국소적인 염증이 생겨 부어 오르거나 힘줄에 혹 또는 결절이 생기면 활차를 힘겹게 통과하게 된다.

즉, 손가락을 구부릴 때 결절이 활차 밑으로 통과한 후 손가락을 펴려고 할 때 결절 부분이 활차에 걸게 되어 손가락이 굴곡 상태로 유지되는 상태를 '방아쇠 수지' 혹은 '수지 건초염'이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지 건초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다면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고, 초기에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일 경우 관절 초음파를 통해 건 주위 염증을 자세 관찰한 뒤,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이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물을 투여하는 Fims 시술이나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활차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생겨 두꺼워진 굴곡건에 주사하여 재생되게 하여 근원적인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끔 해 준다.


또한. 최근에는 절개 없이 주사바늘 같이 가느다란 도구를 이용한 방아쇠수지유리술을 시행한다면 신경이나 혈관, 힘줄에 손상 없이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술이 가능하며, 손에는 바늘 자국만 남을 정도여서 부담 없이 시술 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일부 손가락만 구부러지는 것이 아닌 여러 손가락이 한꺼번에 비슷한 증상을 보일 대는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 및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 있음을 참고하고, 관절 초음파를 이용한다면 통증 부위를 꼼꼼히 움직여 보며 진찰과 더불어 검사가 가능하기에 손가락이 구부러진 채 잘 펴지지 않고 아플 땐 안정을 취하되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기 바란다.

<제공=유상호정형외과의원,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