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25일) SK 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준공식' 행사장에 최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의 경제활성화 행보에 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M14 준공은 SK그룹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다시 써 내려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이들을 최고의 기술인력으로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우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세우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도 최 회장의 경제활성화 행보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12년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모두가 투자를 주저하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R&D(연구개발) 시설 투자를 늘렸고 이를 발판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천 신공장을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라는 우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012년 12월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재계 총수 간담회 이후 약 2년9개월여만이다. 최 회장은 이후 한달여가 지난 이듬해 1월31일 법적구속됐다. 이후 최 회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사면됐다.
한편 M14는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 규모다.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의 300㎜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이다. 2013년 12월 건설 계획을 발표, 지난해 7월 착공해 1년여 만에 준공됐으며 건설비만 2조3800억원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