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 출석을 위해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호텔롯데 상장을 구주 발행(기존 주주의 주식을 매각) 방식이 아닌 신주발행 방식으로 하고, 공모 범위를 25% 이상으로 해야 진정한 한국기업이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앞서 “롯데는 대한민국에 단 한푼도 세금을 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구주 매출을 상장할 경우 10조~15조의 상장 차익이 예상되는데 일본에 있는 회사들이 상장 주식을 파는 순간 국내에는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은 채 모두 일본에만 납부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 의원은 “이는 한국에서 돈 벌어서 한국에서 키워났는데 세금은 일본에만 내는 꼴”이라며 “일본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추진한 호텔롯데 상장이 되려 일본기업임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신 회장은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용도 이뤄지고 한국에 세금도 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유원실업·유기개발·비앤에프통상 등 신격호 회장 일가가 소유한 업체들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이름만 들었을 뿐, 잘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어 “이들과의 거래를 종료하고 그 이익이 총수일가가 아닌 롯데에 오도록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족들의 문제라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