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주택 구입은 ‘위험’
전문가들은 후회하지 않는 내 집 마련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자본대비 부채비율’을 꼽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주택가격의 70%가 자기자본일 때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도 앞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 또 내년 가계부채대책 시행으로 분할상환이 추진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 이를테면 대출금이 2억원(금리 3%, 20년 만기 일시상환)일 경우 매월 이자는 50만원을 납부하면 되지만 분할상환(원리금분할)하면 20년 동안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해 110만9195원을 내야 한다.
이남수 팀장은 “월 100만원 이상 이자를 내면서 적자를 면할 가정은 많지 않다”며 “대출비중이 높으면 앞으로 금리인상과 원리금 상환압력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대출은 원리금 포함해 월 소득의 30% 이내가 가정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쁜 내 집’보다 ‘착한 월셋집’이 낫다
최근 전월세난에 쫓겨 주택구입에 나서다 보니 외곽 또는 노후단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되팔 때를 생각해 신중하게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전월세난에 쫓겨 원래 거주했던 지역보다 외곽이나 노후단지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 하지만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의 노후주택은 당장 자금부담은 덜 수 있어도 나중에 주택을 되팔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주택 공급량이 많아지는 2~3년 후에는 외곽지역의 가격조정 가능성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주택구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 팀장은 “팔리지 않아 애를 먹는 주택을 살 바에는 보증금 비중이 높은 월세(반전세)주택에 사는 것이 전세난시대의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