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최근 증권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잇따라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장 5년간 수수료를 무료로 하겠다는 증권사까지 등장했다. 고객들의 증권거래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자 고객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무료, 최장 5년간 진행하는 곳도
증권사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비중이 커서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93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4조5227억원 이후 7개월 만에 4조원대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3조1873억원으로 지난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3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 7월(4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증권사들은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마련해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을 꺼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객 유치 차원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뱅키스 다이렉트’로 계좌 개설 시 앞으로 5년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KDB대우증권은 고객이 방문 계좌개설을 신청하면 오는 2019년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다이렉트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도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최대 3년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H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tx계좌’를 이용할 때 금융상품 월말 잔고 합계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면 다음 달이나 다음 분기의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과도한 경쟁은 증권사간 출혈경쟁 우려
하지만 증권사들의 무료 수수료 경쟁이 시장 변동성으로 어려워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과도한 경쟁이 오히려 증권사들의 수익원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과도한 수수료 경쟁으로 증권사 간 출혈경쟁이 지속된다며 이 같은 행위를 강력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대형사까지 최장 5년 무료 수수료 등 과도한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증권사 간 출혈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무료 수수료 정책은 공정거래법상 부당염매 행위로 협회가 이러한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객은 한정돼있는 상황이다. 특정 증권사가 수수료를 내리면 다른 증권사도 덩달아 내릴 수밖에 없다. 고객을 뺏으려는 증권사로 인해 뺏기지 않으려는 증권사가 나타나게 되고 이는 수수료 무한경쟁으로 치달을 게 뻔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료 수수료 전략이 증권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무료 수수료 이벤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칫하면 출혈게임으로 번져 증권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