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다. 뽀로로, 라바, 타요, 로보카 폴리부터 도라에몽, 헬로키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운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16년 캐릭터산업의 전망도 밝다. 업계에선 2016년 캐릭터시장 규모가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09년 5조35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성장한 규모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아이들이다. 하지만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 이른바 '키덜트'의 소비도 만만치 않다. 해마다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캐릭터산업의 위상도 덩달아 커졌다. <머니위크>가 주목한 2016년 소비트렌드를 이끌 키워드 K는 ‘KID(아이)’ 와 ‘KIDULT(아이와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다.


/사진=뉴스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허경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 앞이 길게 늘어선 행렬로 인산인해다. 어린 자녀에게, 손주에게 줄 장난감을 사려는 사람들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닌자고에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또봇, 터닝메카드까지 매년 장난감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하나뿐인 아이가 갖고 싶어 하니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꼭 사가서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 과자, 음료 등이 진열돼 있어야 할 곳에 쌩뚱맞은(?) 상품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캐릭터 피규어. 키덜트족을 겨냥해 출시한 한정판 피규어 세트다. 각종 피규어를 모으는 게 취미인 대학생 박모씨는 “어떤 캐릭터 피규어가 들어있는지 몰라 더 호기심이 생긴다”며 “원하는 캐릭터들을 다 모을 때까지 계속 재구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불황 속에서도 캐릭터산업은 나홀로 성장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와 키덜트족을 겨냥한 완구제품부터 캐릭터 모양의 소주, 화장품, 교통카드까지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는 제품 구매 시 캐릭터 장난감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아이와 어른들의 마음을 훔치는 중이다. 맥도날드는 슈퍼마리오, 헬로키티, 미니언즈 등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매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2016년에도 계획 중이며, 롯데리아도 피규어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소비자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간 진행한 캐릭터 우유, 피규어 컬렉션 판매뿐 아니라 캐릭터 전시이벤트 기획 등 캐릭터를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뷰티브랜드들도 캐릭터와 협업한 콜라보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는 완구제품을 선보이는 ‘상품전’을 강화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시장이 급성장하자 기업들도 블루오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캐릭터시장이 아이-어른 간,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향후 전망 역시 매우 밝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