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강 중국석유생활망 회장
중국 유통사업을 추진 중인 네오이녹스엔모스크에 100억원을 투자할 중국석유생활망의 왕강 회장이 지난 28일 입국했다. 30일 네오이녹스 주주총회를 앞두고서다.
왕 회장은 주총을 통해 네오이녹스 사내이사로 취임하는 동시에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입국 후 기자와 만난 왕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 사임 등 네오이녹스의 불미스런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신속한 정상화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유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중국석유생활망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룹(CNPC)의 자회사로 중국 3대 석유그룹의 전체 임직원·관계자를 위한 복지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오이녹스는 국내 생활용품과 기업소모성자재(MRO) 등을 중국석유생활망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왕 회장은 중국석유 및 석유그룹에 접목시킨 환경프로젝트 MRO 중 하나인 일회용 산업용 보안경과 이동식화장실에 대한 수출 협약이 완료됐으며 가정용 LED 뷰티기기와 소각로 등도 중국 유통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내 사후면세점으로 문을 연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인천국제성모병원) 메디컬테마파크몰(MTP몰)은 의료관광과 쇼핑이 결합한 국제의료관광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왕 회장은 안테나숍 운영, 기업간거래(B2B) 등을 통해 MTP몰의 한국 제품이 중국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유통사업 의지를 불태우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석유생활망의 왕 회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중국석유생활망은 어떤 회사인가.

- 중국석유생활망은 사실 한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세운 회사다. 한국 대기업들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자회사를 두고 복지 몰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중국석유(CNPC)에서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다. 현재 복지 몰은 중국 상품의 경우 유통 정착이 완료돼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상품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많아 우리 복지 몰에 한국 상품을 올리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임직원을 위한 복지 몰로 시작했지만 중국석유 MRO와 자체 직영주유소에 납품하는 사업권도 확보했고,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내 석유회사 전체를 관장하겠다는 신념으로 중국석유 본사의 허락을 받아 현재 1위 기업인 중국석화(SINOPEC)와 3위 회사인 중국 해양(SNOOC)의 복지몰, MRO, 직영주유소 등에 대한 납품권도 따냈다.

중국석유생활망이 한국시장에 진출한 계기는 무엇인가.

-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상품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된 가격에 중국인들은 호감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석유생활망은 중국 상품의 유통이 완벽히 정착 됐고,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국 상품을 핵심 상품으로 다루기 위해 MK인터내셔날코프를 통해 네오이녹스엔모크스와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MK인터내셔날코프는 이번에 같이 동행한 유조근 부회장이 소개했고 지난 2년간 우리 회사와 중국 유통사업에 대해 성실한 준비를 거쳐 이 사업을 추진했다.

유조군 부회장은 누구인가.

- 그는 중국 내 공산당 및 정부 관료를 지내다 퇴직한 사람들의 모임인 중국노년학회 실행부회장 12명 중 한사람으로 중국 내 인맥이 막강하다. 그는 중국석유생활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원하는 회사, 단체, 정부기관 등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가 박광혁 MK 대표의 부친과 오랜 친분을 갖고 소개를 받아 한국과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중국석유생활망의 투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 MK에서 단순 거래관계 이상으로 사업을 제의해 동업관계로 추진하자고 동의했다. 내가 네오이녹스 사내이사로 취임하는 것도 동업 차원이다. 초기 투자금은 네오이녹스와 일반상품의 유통사업에 들어가지만 이동식화장실, 이동식소각로 등과 같은 환경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이번 방문 기간동안 주간사를 선정해 절차에 맞게 투자할 생각이다. 주간사를 선정하면 절차상 1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다. 100억원정도 우선 투자할 생각이며 추가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중국석유생활망과 네오이녹스 사이에 본격적 교역이 이뤄지면 한중간에 인적·물적·재정적 교류가 성사될 전망인데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 먼저 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우리 복지 몰과 주유소 편의점에 수많은 한국 상품을 수입해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므로 일반상품의 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동식 화장실과 소각로의 경우에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해 시범설치 후 성능이 인정되면 연간 1000대~3000대(대당 3000만~7000만원 수준)를 수입할 계획이다. 최근 추천받은 LED 트리플케어 피부미용기기도 한국 여성의 피부를 선호하는 중국 여성에게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통 협상을 하고 있다. 인적교류는 중국석유 임직원 중 우수사원에 대한 한국관광, 연수, 건강검진 등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다. 재정적 교류는 1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우리 회사가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관계사가 투자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중국석유생활망에 선정된 한국 기업의 제품은 어떤 시스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가.

- 네오이녹스에서 준비한 B2B 무역사이트를 우리 회사와 연동해 상품별 담당자들이 즉각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상호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체들은 네오이녹스를 통해 들어오면 된다. 네오이녹스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좋은 제품을 우리에게 제안해주기 바란다.

양창묵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