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왼쪽부터 김병원, 이성희, 최덕규 농협중앙회장 후보)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 농협중앙회장은 234만명의 농민을 대표하고 4년간 8만여 임직원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인선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 8년 만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그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12일 오전 시작되는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이성희(66) 전 성남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5) 전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7) 현 김천직지농협 조합장, 박준식(75) 현 서울관악농협 조합장, 김순재(50)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2) 전 나주남평농협 조합장 등 총 6명이다.
올해 선거는 수도권과 호남권, 경상권 등 지역별로 나눠 경쟁하는 모양새다. 한백리서치연구소가 발표한 농협중앙회장 출신지역 선호도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경기권 출신이 43.6%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호남권(31.8%), 경상권(24.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성희, 최덕규, 김병원 후보의 3파전 구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 후보 모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 조합장(3선)을 거쳐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내면서 중앙회 내부 사정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영남 출신인 최덕규 후보는 합천가야농협 조합장을 7번이나 역임한 인물이다. 김병원 후보는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관전포인트는 호남권 출신이 약진할 지 여부다. 그동안 최원병 회장을 비롯해 전직 정대근 회장 등이 모두 경북·경남 출신이었다. 따라서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선 차기 중앙회장은 비영남권에서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영남권 대의원들이 뭉칠 가능성도 커 현재로선 누가 우위를 점할 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대의원 비율을 따져볼 때 영남 32%, 호남 21%, 경기 16% 등을 차지해 영남지역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은 현직 중앙회장과 지역 농협조합장인 대의원 291명 등 총 292명이 투표로 선출한다. 12일 오전 10시40분부터 후보 소견 발표에 이어 오전 11시4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1차 투표와 개표가 이뤄진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당선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당선 통지서가 전달된 후 선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