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정부가 경기 활성화대책으로 시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광주지역 유통업체가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수혜업종이 일부 대형유통업종에만 집중돼 소매유통업체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기가 가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지역 유통업체의 올해 1분기 체감경기는 8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내수위축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21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가 2015년 12월1부터 21일까지 광주지역 109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와 201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86으로 전분기(64)에 비해 22 포인트 상승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부양 효과에 따라 호전됐지만, 일부 대형유통업체를 제외하고 소매유통업체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밝지 않았다.
실제 대형마트(46→52), 백화점(67→119), 인터넷쇼핑몰(78→101)은 3분기 실적 전망치보다 호전됐으나, 편의점(116→26)과 슈퍼마켓(83→68)은 실적 폭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의 체감 경기도 8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201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분기(102)보다 7포인트 하락한 ‘95’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의 소비진작책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기업경기 위축으로 나타나 고용 및 근로소득 확대가 어려워지며 내수회복의 추진력이 약해져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주지역 1분기 소매유통업체의 경기전망지수는 95로 지난 2013년 4분기 85를 기록한 이후 8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110)와 슈퍼마켓(100)을 제외한 대형마트(93), 백화점(97), 편의점(81) 모두 기준치 이하를 하회하며 1분기 전망이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 4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수익성 하락'(33.5%)등 경기 둔화 속 소비위축 상황을 우려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업태간 경쟁격화'(9.2%), '인력부족'(4.6%), '업태내 경쟁심화'(1.4%), '유통관련 규제강화'(0.9%)등을 차례로 꼽았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내수경기 침체 및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1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도 있다”면서 “꽁꽁 언 소비심리를 회복해 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는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실물부양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며 유통업체에서도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