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지난달 29일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은 대주주 사재 출연과 현대증권 재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자구안에는 현대증권 즉시 공개매각과 사재출연 등의 내용이 포함됐고 이번 주부터 채권단과 협의가 진행된다. 현정은 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유엔아이 지분 등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채권단과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현대상선이 부산신항만 터미널을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에 5000억에 매각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공시를 통해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현대상선에 부산신항만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현대상선은 재계 21위 현대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핵심계열사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을 지키기 위해 2013년말 발표한 3조3000억원대 자구안을 조기 이행했다. 시장에서 모범적인 자구노력을 인정받았지만 6000억원 규모의 현대증권 등 금융3사 매각 불발 이후 상황이 급변해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