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의 표정이 어둡다. 지난해 취임 이후 실적이 계속 뒷걸음질 쳐서다. 급기야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등에서 입은 사업 손실 6000억원이 롯데쇼핑의 성적표를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조1276억5000만원, 85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3461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6157억원의 순익을 거둔 뒤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내수 경기 악화와 메르스 사태에 따른 부작용 탓도 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업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014년 4월 취임 이후 윤리·정도경영을 강조하면서 실적 챙기기에는 다소 소홀했다는 평도 나온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롯데쇼핑. 그 선봉에 선 이 사장이 자리를 보전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지, 아니면 그 반대의 상황에 놓일지 롯데쇼핑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