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호남 KTX개통 이후 광주공항 수요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대한항공이 김포~광주공항 노선 폐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노선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무안공항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으나, 광주공항을 이용해온 탑승객들의 불편 가중은 물론 관광객 유치 및 국제대회 차질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말부터 하루 2회 운항하던 김포~광주노선을 중단하는 것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4월 호남 KTX 개통 이후 탑승률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광주노선을 지속해서 운항할 경우 매년 4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광주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바 있다.

이처럼 양대 항공사가 광주노선을 폐지하거나 감축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호남 KTX 개통에 따라 탑승객수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송정역 KTX 이용객은 36만35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2015년 4월2일 호남 KTX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 광주송정역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1만2000여명에 달했다.

통 이전 2014년 한 달 평균 4000명에서 3배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광주∼김포 노선을 운행 중인 광주공항의 지난해 4월∼12월말 월 평균 승객은 2만5669명으로 1년 전 4만953명에 비해 37.5% 줄었다.

여기에 오는 8월 수서발 KTX가 추가 개통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역시 노선폐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포-광주공항 노선을 이용해온 탑승객들의 불편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외 투자 유치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고, 유커 방문객수 급감과 오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광주·무안 공항의 통합 문제는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광주공항과 인근 군 공항의 동시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남도는 민간공항 우선이전을 선호하고 있다. 전남도는 금명간 확정될 제5차 공항기본계획에 광주·무안 공항의 통합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당초 KTX 호남선 개통 때까지만 광주공항 국내선을 유지하기로 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2011년 합의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도는 광주공항 노선이 폐지되기 전 민간공항부터 무안
공항으로 먼저 통합해 공항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시는 군 공항은 놔두고 민간공항만 이전하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남도가 광주시는 배제한 채 국토부를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 윤기현 교통정책과장은 “광주·무안 공항의 통합은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정책”이라며 “시·도 상생 차원에서 올해 안에 공항통합 문제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 서울∼광주 구간에서 항공기 대신 KTX를 타는 전환율이 53.5%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김포∼광주 노선은 KTX 개통 전부터 크게 수익을 올리는 노선도 아니었고, KTX 개통 후에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