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DLI 연강원(두산그룹 연수원)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비공개 사내행사로 치러지는 이날 취임식에서 박 회장이 향후 경영전략 등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초대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초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형제 경영’과 ‘장자 상속’ 이라는 관행 아래 경영권을 승계했다. 1981년 3세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고 박용오 회장,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순으로 형제들끼리 회장직을 넘겨받았다.
재계는 박정원 회장이 두산그룹의 턴어라운드를 얼마나 빨리 이뤄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핵심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글로벌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은 탓에 지난해 두산그룹 순손실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앞으로 실적개선과 함께 새롭게 도전하는 면세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진행 중인 두산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그의 몫으로 남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두산그룹의 주요 M&A(인수합병)에 참여하면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그가 두산그룹을 괴롭혀 온 유동성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에 따라 그의 경영 능력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